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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in Korea

미국에서 준비하는 한국 결혼식 3.5편: 본식스냅은 꽃섬 취향 저격

by 한국 사람 2022. 9. 30.

결혼준비 3편에 이어 본식 스냅을 고르는 저의 길었던 여정 속에서 얻었던 팁과 경험을 모두 알려드릴게요!!!


예랑이와 저는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많아 둘 다 아마추어 DSLR 카메라와 단렌즈를 가지고 있어요 입문 필수템 포토샵도 어느 정도 다뤄봤기에 사진을 살릴 수 있고 없고 여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식스냅 포트폴리오 몇 개를 둘러보고 정한 저희의 기준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O: 현장 분위기 나오는 얼굴 사진들, 감정/표정 잘 표현된 사진들

X: 드레스 뒷모습 샷, 연출샷

 

기준이 간단하니 오히려 더 많은 업체들을 보며 느낌을 정리해야 했어요. 점점 지쳐서 나중엔 별로인 업체는 느낌평도 쓰지 않고 스킵했습니다. 결국 더 디테일하게 기준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우선 피치톤이나 세피아톤은 너무 분위기가 업되거나 깔아져 있고 너무 부자연스럽게 보정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제외했습니다. 인위적인 거 싫어요.. 그리고 조금 더 결혼 비용을 아끼자는 생각으로 1인 작가 촬영 및 100만원 이하의 업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O: 현장 분위기 나오는 얼굴 사진들, 감정/표정 잘 표현된 사진들, 1인 작가, 100만원 이하

X: 드레스 뒷모습 샷, 연출샷, 투머치피치톤/아무세피아톤

 

하지만 또 다른 걸림돌에 걸렸는데... 바로 "결혼은 한 번뿐인데"병에 걸려버렸어요.. 디아필름이 가성비 업체로써 나의 조건에 맞았지만 그래도 더 욕심이 났거든요.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며 높아진 제 눈 때문인지 이성적으로는 100% 만족했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에 선뜻 계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예랑이랑도 많은 업체들을 찾아보고 알아봤지만 결국은 가심비로 가자 라고 결정하고 3편에 공유한 새로운 조건을 만들었어요. 

  1. 견적 (대표 포함 2인 촬영 200만원 이하 vs 200만원 이상)
  2. 보정 톤 (화이트톤 vs 피치톤 vs 세피아톤)
  3. 구도 (인물/스냅컷 vs 배경/연출컷)
  4. (홀 촬영 경험 부)

우선 200만원으로 예산을 늘리니 선택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아서 좋았고, 대부분이 오래된 업체들이라 홀 촬영 경험이 여러 번 있는 고수들이셨습니다. 보정 톤은 여러 샘플을 보니 순수 화이트톤은 나중에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기에 (90년대 웨딩 느낌... +채도가 너무 낮아 칙칙한 느낌) 살짝 피치톤이 입혀진 것을 선호하였고 결혼식 당일의 그 순간을 잘 담아주는 작가님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찾은 저의 Top 3 픽은...! (스샷 해도 되는지 몰라서 링크만 올립니다)

 

스냅 1108호 

https://www.instagram.com/snap_1108/

 

꽃섬 스냅 

https://www.instagram.com/kkotseom/?hl=ko 

 

윤정희 스튜디오 

https://www.instagram.com/yoonjunghee_studio/

 

저의 조건을 비교해본 결과

  1. 견적 (1108호=윤정희<꽃섬)
  2. 보정 톤 (윤정희<꽃섬<1108호) 나중엔 꽃섬 취향에 빠져서 (윤정희<1108호<<<<꽃섬)으로 바뀌였다는...
  3. 구도 (1108호<윤정희<꽃섬)
  4. 홀 촬영 경험 (동일)

꽃섬이 다른 업체에 비해 조금 더 비쌌지만 그만큼 보정 톤이나 구도가 마음에 들었기에 바로 문의 카톡을 보내드렸습니다. 알바/직원이 아닌 여대표님이 직.접. 연락해주세요 :) 이것 또한 너무 감격스러웠답니다.

 

본식 4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비록 대표님의 스케줄은 어려웠지만 ㅠ "수원 더 아리엘 = 꽃섬 삼촌들"이라는 공식의 크루님들의 일정이 가능했기에 바로 계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가 왜 꽃섬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려드릴게요.  


밝고 화사하되 너무 인위적이지 않은 색감

예식홀이 밝고 화사하기에 자연광과 조명의 사이의 색감을 잘 잡을 수 있는 작가님을 원했어요. 대부분의 결혼식은 어두운 홀에서 이루어지기에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이상 밝은 색감의 포트폴리오 샘플을 찾기 힘들었는데 꽃섬 포트폴리오 보시면 알 거예요. 전반적으로 환하고 깨끗한 느낌! 물론 눈이 부시는 꽃섬 부케 꽃들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두운 홀에서도 느껴지는 꽃섬만의 밝고 화사한 취향 때문에 저는 빠지고 말았답니다. 

 

또한 피치톤으로 유명한 페르소나 스냅처럼 꽃섬은 꽃섬톤으로 유명하다고 생각해요. 피치톤의 특유의 노란끼가 개인적으로 너무 싫었고 그렇다고 화이트톤을 하면 촌스러워 보이더군요 정말 깐깐한 나란 사람. 아이폰으로 찍으면 나오는 그 특유한 화이트 한 색감... 특히 웨딩드레스가 새하얀색이라면... 마치 부모님 90년대 결혼식 느낌? 그래서 화이트톤이되 약간의 얼굴색을 살릴 수 있는 그 형용하기 힘든 색감을 찾았는데 바로 꽃섬이 해냈습니다! 여대표님 (닉넴 "하나보스") 께서 하나하나 다 색감 보정해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꽃섬톤, 그리고 알바나 촬영팀이 대충 하는 보정이 아닌 혜지 팀장님 인솔 하연/은솔/재은 크루분들 덕분에 꽃섬신부님들 모두가 걱정 없이 리터치/재보정도 맡길 수 있어요! 이런 실명팀원제도 제가 당당히 꽃섬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에요. 

 

꽃섬의 특별한 순간 포착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틀에 갇힌 결혼식이 아니라 가족과 가족이 만나 파티하는 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려고 해요. 가족들 + 친한 친구들 몇 명이 함께하는 자리라 신랑, 신부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기에 요청 칸에도 하객들 (가족/친구) 사진도 많이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단언컨대 꽃섬만큼 혼주분들 챙겨주는 스냅 업체는 없을거에요. 두 개의 사진 보고 오세요. 너무 이뻐요.. 

https://www.instagram.com/p/CSMCS_AF0Lf/

https://www.instagram.com/p/CMds8xJD1uJ/

 

그리고 대부분 본식 스냅 업체들 포트폴리오를 보면 "이게 스촬이야 본식 스냅이야" 생각될 정도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식상한 포즈와 구도를 볼 때가 많은데 꽃섬 작가님들은 순간 포착을 너무 잘해주시는 것 같아요. 본식을 메인으로 보여주는 식이 많은데 꽃섬은 본식뿐만 아니라 신부대기실, 로비, 피로연, 폐백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잘 포착해주기에 더욱 더 꽃섬에 빠질 뿐이죠.

 

여러분들!! 저랑 함께 하시는 도현 작가님 실력 좀 보고 오세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kot_seom&logNo=222478448235&navType=by 

 

꽃섬스냅의 신도림라마다 세인트그레이스홀 본식스냅 촬영후기 :-)

* 본 포스팅은 실제 꽃섬스냅 신부님들의 원본 맛보기컷으로 사진을 함부로 다운하시거나 이용하지 말아주...

blog.naver.com

 

대표+실장알바가 아닌 대표+크루 (블로그 크루별 소소일지 자주 업데이트)

찾아보면 웨딩업계에 꽤 오래 버텨온 스냅 업체는 몇 안되고, 2-3년 경력을 가진 업체가 60%, 그리고 나머지는 신생 업체인 것 같아요. 프리랜서도 많은 탓에 결혼식만 전문으로 하는 사진작가 찾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아요. 모 업체는 자신의 인지도를 팔아 "스냅 창업 코스"를 홍보하더군요. 1인 작가 50만원 상품을 제공하는데 알고 보니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25만원에 고용하고 사진 보정 업체 10만원 지급, 앨범 제작 업체에 5만원 (총 40만원) 지급을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10만원을 벌 수 있는 스냅 업체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어요..!! 천잰데? 브랜드만 구축해 놓고 이렇게 운영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을거 같아요.  

 

보통 이럴 경우 프리랜서가 초보일 경우가 많으며 포트폴리오 샘플과 다른 결과물을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여전히 있지만 "가성비 스냅"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래요. 그래서인지 대표 지정 혹은 부부대표만 원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대표 지정은 20-30만원 정도의 추가금이 있고 스케줄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직급의 (부대표, 이사, 등등) 직원을 지정할 수도 있는데 포트폴리오 나뉘어 있는지 잘 확인하시길 바래요!

 

꽃섬은 실명 공개제로 누가 뭐 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다 알 수 있습니다. 바로바로 "크루별 소소 일지"인데요. 한 달에 한번 정도 대표님이 직접 쓰시는 크루 일지로 어떤 작가님이 어떤 사진을 어디서 찍으셨는지, 그리고 가끔 해프닝 에피소드에 대해, 작가님의 성격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정이 되신다면) 대표 지정, 크루지정 둘 다 가능합니다. 그래도 무엇보단 마스터 마인드 하나 대표님께서 본식날 크루 스케줄을 보시고 예식홀에 따라 추천해주시는 대표/크루 콤비가 있으니 따르시는 걸 추천드려요! 

 

부모님용 앨범 따로 제작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날이기도 하지만 가족 간의 축제이기에 저희를 잘 키워주신 부모님도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혼주분들 사진도 잘 찍어주셨으면 좋겠고 또한 잘 기록하고 싶었어요. 꽃섬은 시댁 부모님 위주 앨범, 친정 부모님 위주 앨범으로 제작이 따로 가능합니다! 가보로 물려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ㅎㅎ 전에 설명드린 대로 순간 포착을 잘해주는 꽃섬 크루들을 더 돋보여주게 하는 앨범 패키지에 또! 꽃섬에게 마음을 뺏겼습니다. 

 

1. 신랑, 신부 60페이지 & 시댁 부모님 40페이지 & 친정부모님 40페이지 

2. 전부 다 14인치 큰 사이즈!

3. 예쁜 보자기 포장 

 

https://m.blog.naver.com/kkot_seom/221883041326

 

꽃섬에 관하여 _ 앨범패키지 안내 입니다 :)

오랫동안 꽃섬에서 함께 해온 시그니처입니다. 보자기 포장이 생소할 무렵. 예쁜 한복천과 예쁜 방향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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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kkot_seom/221803926815

 

우리에게만큼은 큰 의미들인 꽃섬스냅 앨범시안 작업입니다 :)

사실 요근래 많아진 40p 양가부모님 앨범은 오랫동안 저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꽃섬이 처음 오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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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아닌 신부로 대해주는 대표의 따뜻함

많은 본식 스냅 업체에 카톡을 돌리면서 느낀 점은 칼답의 중요성, 그리고 친절함의 정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웨딩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게 다 자동화되어있기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카카오 채널을 많이 이용했는데... 처음에는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카카오 채널이 고객에게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해요. 자동 응답 혹은 "업무 시간은 11:00~17:00이며 순차적으로 연락드립니다"를 많이 사용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그들에게 또 하나의 0월0일0시/위치 신부구나"라고 느꼈어요. 특히나 업무시간이 4-5시간인데 미국은 새벽일 때 ㅠㅠ 나에겐 인생에 하나뿐이 결혼식이고 큰 돈을 지불하는데 말이에요. 

 

신기하게도 꽃섬은 카카오 채널이 없어요. 오직 하나 대표님의 전화번호 "하나"일 뿐. 연락은 모두 카카오톡으로 진행되지만 대표님과 대화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 걱정했던 부분에 대해 공유할 수 있고 시원시원하게 칼답 해주셔서 너무 편하게 상담이 가능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kkot_seom/221883128922

 

꽃섬에 관하여 _ 상담 연락처 안내입니다 :)

꽃섬은 메일 답변이나 기계 카카오톡 자동응답을 걸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대표님이 1:1로 상담을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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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홀 경험 많으신 크루 배정 

예식홀 글에도 설명해드렸듯이 저는 자연광에 미쳐서 수원 더 아리엘 스카이가든홀을 픽했습니다. 예식 간격 1시간이 얼마나 짧은지도 몰랐어요.. 

 

5.5층에 위치한 신부대기실, 그리고 계단 입장 때문에 처음 촬영하시는 분들은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 동선이기에 예식홀 경험이 있으신 작가님을 선호했습니다. 역시 꽃섬에게는 정해져 있는 크루가 있는데... 바로 도현+상연 작가님입니다. 유쾌상연작가님+묵직도현작가님 두 분의 케미가 기대되면서도 서로 다른 감성의 사진 컷들도 너무 기대가 되네요! 

 

https://m.blog.naver.com/kkot_seom/221814432345

 

꽃섬스냅의 더아리엘 수원본식스냅 촬영후기 :-)

* 본 포스팅은 실제 꽃섬스냅 신부님들의 원본 맛보기컷으로 사진은 인쇄시와 조금 다른 용량으로 줄여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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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아직 없습니다만 본식 촬영 후 솔직한 의견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 


자랑거리로 가득했던 꽃섬 이야기,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식 스냅 가격 및 상품 관련된 링크 공유합니다! 

 

본식 스냅 뿐만 아니라 진짜 너무 너무 예쁜 부케도 추가하실 수 있고, 가봉 스냅 (시크릿한 가격으로 무료로도 진행가능해요!!!!!) 이나 야외 촬영까지... 그리고 디비디도 한번에 해결 하실 수 있으니 아래 링크 꼭 들어가보세요! 

 

모두 다 꽃섬하세요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kot_seom&logNo=222771637131&navType=by

 

오랜만에 돌아온 2023년의 꽃섬과 함께 _ [ 드디어 나온 공지입니다 ]

그간 2020년 가격으로 공지가 머물렀던 이유. 코로나로 인해 가격을 올리기 미안했었습니다_ 상업적인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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