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예복만큼 중요한 신부의 드레스, 그리고 둘을 위한 스튜디오 (리허설) 촬영과 메이크업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드메/드레스 투어는 1편에서 간단히 소개해드렸었는데 이번엔 디테일하게 다룰게요!
(참고로 5편 맞춤 정장은 이벤트 참여용으로 후기를 작성 했지만 완성본이 너무 별로여서 비공개글로 처리했습니다)
스드메 정하기
스드메 :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인 말
- 스튜디오: 데이트 스냅이나 제주 스냅으로 대체하고 드메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 촬영, 셀프 웨딩드레스 구입, 셀프/기본 메이크업만으로 진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 스튜디오는 대부분 풀 촬영 6-7시간, 세미 촬영 3-4시간, 그리고 가봉 스냅 1-2시간 등등 옵션이 있습니다. 인물 vs 배경 중심, 야외 vs 실내, 야간 씬, 옥상씬 등등 원하시는 것을 정하신 후 업체 비교하시면 훨씬 수월하실 거예요.
- 드레스: 일반적으로 2-3개 업체를 고른 후 드레스 투어를 진행하게 됩니다. 드투는 1시간동안 드레스샵의 드레스를 3-4벌 정도 입어볼 수 있으며 보통 서울은 5만원의 피팅비가 발생됩니다. 스튜디오 촬영 때 3-4벌 (변형 가능한 것 포함) 그리고 본식 때 1벌 빌리는 게 제일 일반적입니다.
- 웨딩 플래너나 카페, 박람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메이크업: 유명한 메이크업 샾에서 따로 받으실 수도 있고 스드메 또는 드메 패키지로 해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드레스 투어
- 금액별로 드레스 샵이 나뉘어있고 촬영용 드레스와 본식용 드레스도 따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샵 내에서도 등급이 정해져 있어 계약보다 더 높은 등급의 드레스를 대여할 시 추가금이 붙기 때문에 최대한 당일 지정 혜택을 누리시길 바래요.
- 워낙 고가의 대여비인 만큼 피팅비 (서울 약 5만 원, 경기지역 무료~3만 원)가 붙지만 "공주놀이"를 실컷 하실 수 있으며 여러 비싼 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려요 (언제 이렇게 해보겠어요!!)
작년 12월에 한국에 와서 2주 자가격리 후 예식장 투어 6곳, 그리고 드레스투어 1곳을 했습니다. 예식장은 예상 예식 날짜 1년 남은 시점에서 미리 계약하기가 망설여져서 장단점 비교 후 최애 2곳을 정했어요. 드레스는 한국에서 빌릴까 미국에서 구매할까를 고민하다가 인스타에서 찾은 제 취향과 비슷한 하우스오브에이미 그리고 아뜰리에로리에를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 공식적인 드레스투어 하기에는 같이 가서 봐줄 사람이 없어서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수원 토탈샵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하우스오브에이미 (하오에)는 브라이덜휘 취급, 그리고 아뜰리에로리에는 라벨르엘린 취급이라 두 곳만 예약 방문을 하였는데 이외에도 수원에는 샐리브라이드, 가우디웨딩 등 여러 토탈샵이 있어요. 저는 특이하게 드레스 브랜드를 보고 알아본 경우라 토탈샾에서 조금 당황하신게 보였어요 ㅎㅎ
라벨르엘린은 층수가 많고 엘레베이터가 없어 불편한점이 있었고 가격은 훨씬 저렴했지만 라벨 단계별 추가금이 있었고, 생각했던것보다 아뜰리에로리에 드레스가 예쁘지 않았고 다른 드레스들도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어요.
브라이덜휘(브휘)는 그에 비해 샵 자체가 너무 예쁘고 추가금 없는 정찰제! (럭스 제외) 그리고 중상위권의 시그니처엘리자베스 하오에까지 포함됬기에 가성비가 너무 좋았어요. 또한 제가 제일 걱정했던 메이크업도 수원에서 탑1로 꼽히는 서휘메이크업이기에 솔깃했어요. 상담해주신 김명선 본부장님은 미국에서 준비하는 저의 고충을 알아주시고 꼼꼼히 잘 챙겨주셨고 곧 가격인상이 있으니 오늘이 아니더라고 보름내에는 꼭 해야 돈을 아낄수 있다고 귀뜸해주시더라구요. 처음에 엄마랑 같이 들어가면서 절.대.로. 계약 안할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엄마 카드..."라고 외쳤답니다 ㅋㅋ
예식장/예식날짜 없이 드레스샵 먼저 계약한 사람 바로 접니다!!!
깐깐한 저에게 브휘의 드레스와 가격이 너무 합당했어요!!!
저희 커플은 결혼식 일주일 전 입국할 예정이라 스튜디오 촬영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아쉬움이 많이 있던 판에... 브휘 계약금을 내고 몇일 후 브휘 이벤트에 대해 알게 되었고 (1년에 두번정도 하는 살롱쇼 느낌의 브휘자체 박람회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바로 명선 본부장님께 가봉스냅에 대해 문의를 하였습니다. 드레스는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본식용 드레스 두벌 대여가 가능하였고 (왓!!!!) 2시간 촬영 비용 및 메이크업/헬퍼비용만 내면 가능한 말도 안되는 패키지였어요.
저는 또 다시 예식장/예식날짜 없이 전화통화로 바로 가봉스냅을 계약서에 추가했습니다!!!
솔직히 스튜디오를 해야할까 고민을 안한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다들 가봉스냅은 너무 짧다, 드레스 1-2벌 밖에 못 입는다, 등등 스튜디오를 많이 추천해줬었기에 ㅠ 명선 본부장님에게도 걱정을 내비쳤는데 본부장님께서 걱정을 싹 없애주셨어요.
- 강남까지 언제 감?
- 스튜디오 원본/수정본 비쌈!
- 촬영, 그리고 원본/수정본 받는게 오래걸림..
- 3시간 이상 촬영은 체력싸움
그리고 블로그 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촬영이 많은 만큼 최신 후기도 많았고 원본도 너무 좋아서 더 이상 고민은 안했어요.
결론은 브휘 가봉스냅, 시크릿가든이 왕 짱 최고에요.
결혼하기 글을 쓰면서 지인들에게 저의 결혼 스토리를 공유하고 싶기도 하였지만 이번만큼 꼭 꼭 추천하고 싶은건 없던것 같아요. 브휘와 사랑에 빠져버린 나. 아무도 시키지 않은 저만의 따끈따끈한 브휘 자랑글입니다.
브휘의 장점
- 7개의 드레스샵의 베오베가 모여있다!!!!
- 예쁜거 중 젤 예쁨만 모아놔서 모두의 취향을 반영함...
- 하우스오브에이미, 엘리자베스 (럭스, 시그니처, 더화이트), 손윤희 (켈리, 브라이드), 쥬빌리, 라메르코코
- 청담동 드레스샵에 비해 저렴한 대여비
- 똑같은 드레스를 왜 비싼 돈 주고 빌려요??
- 믿고 맡기는 메이크업
- 메이크업 샵 비교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울거에요... 그런 걱정 안해도 되는 서휘 메이크업! 저랑 같이 받으신 신부님 3분 다 너무 예쁘게 변신하셨어요
- 가성비 대박인 가봉스냅
- 2시간~3시간 정도의 촬영도 체력적으로 지치고 계속 억지로 웃어야하기에 얼굴에 경련이 나요... 짧지만 구성이 알찬 가봉스냅이 최고에요!
- 2021년 하반기 기준 시크릿가든 혹은 인재스냅이 있는데 시크릿가든 대표님 너무 좋으시고 프로셔서 추천드립니다
- 경기남부 (수원, 평택 등)에서 예식 시 강남보다 더 가까워서 편리함
- 총 5번의 드레스샵 방문이 필요한데 가까운게 최고에요... 특히 길막히는거 생각하면 숨이 턱...
- 스튜디오촬영용 드레스 가봉/셀렉
- 스튜디오촬영
- 사진 셀렉
- 본식 드레스 가봉/셀렉
- 본식 드레스 입으러
- 총 5번의 드레스샵 방문이 필요한데 가까운게 최고에요... 특히 길막히는거 생각하면 숨이 턱...
가봉스냅 후 느낀점
- 작가님이 다 만들어주신다
- 손모양, 서있는포즈 등 사진을 위한 모든건 작가님이 만져주시니 걱정마세요!
- 이모님이 다 봐주신다
- 머리 셋팅부터 드레스 모양은 이모님이 봐주시니 걱정마세요!
- 하지만 표정은 포샵도 작가님도 이모님도 못해주신다...
- 그러니 표정 연습은 꼭!꼭! 하시길 바래요
- 친구/가족 한명만 폰으로 도촬할 사람만 있어도된다
- 촬영이 2시간이지만 헤메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니 굳이 많은 사람 데리고 올 필요 없어요. 그냥 폰사진/영상 간직용으로만 받을 수 있게끔 한명만 부탁하세요.
가봉스냅 당일날 꿀팁
- 신랑, 신부 둘 다 뒤집어 쓰는 옷 말고 버튼/지퍼로 된 옷 입고 가세요! 메이크업 후 옷을 머리 위로 벗어야하면 망가져서 가운을 입어야하는데 누가 입은지 모른 옷이에요.
- 신랑 넥타이는 최대한 많이 챙겨가시고 가능하면 패턴 없는 원색 추천드려요! 나비넥타이도 가져가세요!
- 신부 드레스가 다 하얀색이면 신랑 정장은 회색과 네이비색 추천드려요. 베이지 색은 신부 드레스가 핑크색/연두색 등등 색이 있을때만 추천드립니다.
- 신부 구두는 안챙겨가도 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사이즈별 높이 구두가 정해져있으니 원하는 높이 구두가 있다면 챙겨가시길 바래요
- 귀걸이 예쁜거 있으시면 챙겨가세요! 아무래도 여러커플과 함께 촬영이라 생각하셨던 주얼리가 없을수도 있어요 ㅠ 특히 저는 진주계열 귀걸이 좋아하는데 심플한것만 있어서 아쉬웠어요
- 캐쥬얼 의상 작가님이 찍어주실 수도 있으니 챙겨가세요 ㅎㅎ
- 생각보다 사진 찍는데 집중해서 간식 안먹게 되더라구요. 이것저것 간식 사갔는데 사탕 몇개 먹고 나머지는 다 짐이었어요.
셀렉날 꿀팁
- 외부업체에 수정 맡기시려면 앨범용, 액자용 사진을 나눠서 골라보세요! 내가 좋은 사진은 나중에 봐도 되니 셀렉용으로 필요한 앨범용 (대부분 20~30장) 그리고 액자용 (1장)을 생각해보세요
- 추가금이 사정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두분이 먼저 상의하셔서 금액이나 추가 페이지 수량을 정하고 가세요!
- 앨범용은 펼쳤을때 느낌이 비슷해야하니 너무 튀는것보단 한 컨셉에서 2장씩 고르는게 제일 좋아요
- 당일날 사진 받고 싶으시면 USB 꼭!! 지참하세요!
"촬영용" 본식 드레스 고를때도
아이돌 메이크업 받으면서도
예쁜 드레스 입고 예쁘다 소리 들으면서 촬영할때도
원본 사진 보면서 고를때도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 )
여러분 모두들 결혼 준비로 스트레스 받으시겠지만 가봉스냅과 (브휘 추천!!!) 스튜디오 촬영 즐겁게 촬영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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